Fm로 바로 가지 않고 F를 먼저 스치기

Fm로 가야 할 자리에서 F/A를 먼저 지나가게 해 밝게 열렸다가 바로 어두워지는 꺾임을 만든다.

Eb 조에서 Fm7은 자연스럽게 나오는 ii 코드다. 그런데 Fm7로 바로 들어가지 않고 F/A를 먼저 두면, 같은 F 루트 위에서 A가 Ab로 내려가며 밝게 열린 소리가 바로 어두워진다.

원래 진행
1
Gm7
2
Fm7
3
Bb9
4
Eb
바꾼 진행
1
Gm/Bb

Gm/Bb 베이스 하행을 준비한다.

2
F/A
Fm7

F/A Fm로 가기 전에 F를 먼저 스친다.

Fm7 A가 Ab로 꺾인다.

3
Bb9
4
Eb

무엇이 바뀌는가

원래 진행에서는 Gm7 다음에 Fm7이 바로 나온다. 바꾼 진행에서는 Gm/Bb로 베이스를 Bb에 올려 둔 뒤, F/A를 거쳐 Fm7로 들어간다. 핵심은 Fm7 자체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, Fm7 앞에 F/A를 잠깐 끼워 넣어 A에서 Ab로 내려가는 순간을 만드는 것이다.

핵심 성부 진행

내성A->Ab

F/A의 장3도 A가 Fm7의 단3도 Ab로 내려가며, 밝은 성격이 바로 어두워진다.

베이스Bb->A->Ab

Gm/Bb에서 F/A, Fm7로 이어지면 베이스가 반음씩 내려가서 진행이 매끈하게 들린다.

어떤 느낌인가

F/A는 Fm7보다 한순간 더 밝다. 그래서 Fm7이 그냥 지나가는 ii가 아니라, 밝게 열렸다가 먹먹하게 접히는 자리로 들린다. 발라드나 소울 계열에서 코러스가 깊어지는 순간에 잘 어울린다.

왜 자연스럽게 들리는가

F/A와 Fm7은 루트 F와 5음 C를 공유한다. 바뀌는 음은 A에서 Ab로 내려가는 한 음이 중심이다. 공통음은 유지되고 핵심 음만 반음 내려가기 때문에, 색은 분명히 바뀌지만 연결은 부드럽다.

쓰는 자리

  • ii로 가는 자리를 더 감정적으로 만들고 싶을 때 쓴다.
  • 밝게 열린 소리가 바로 어두워지는 꺾임을 만들고 싶을 때 쓴다.
  • 베이스를 Bb -> A -> Ab처럼 반음 하행으로 설계할 수 있을 때 특히 잘 맞는다.
  • 너무 자주 쓰면 같은 감정이 반복되므로, 코러스나 중요한 전환부에 아껴 쓰는 편이 좋다.

관련 용어

분수코드차용화음성부 진행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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